최근 주 5일 근무제 확대 실시로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바뀌면서 외식 트렌드가 점차 변화, 가족중심의 패러다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겨냥한 주 5일 마케팅이 부상하고 있다.
키즈 마케팅과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는 펀(fun) 마케팅을 기본으로 휴일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시간을 겨냥한 금요 마케팅, 주말의 특정시간과 특정상품 이용객들에게 할인혜택을 부여하거나 각종 공연상품권을 주는 문화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주 5일족을 잡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외식업계 중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가장 적극적이며 한식, 피자, 패스트푸드 업계의 경우 관련 마케팅을 준비중이거나 소극적인 실정. 이에 패밀리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주 5일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았다.


새로운 마케팅 데이 ‘금요일’ 을 노린다

주 5일 근무제는 실질적인 주말의 시작점인 금요일 오후를 겨냥한 금요 마케팅을 새로이 등장시켰다. 각종 이벤트나 할인·경품 행사 등을 금요일부터 강화, 이를 통해 주말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동기대비 올 2분기를 살펴보면 금요일 신용카드의 거래 건수 증가율이 20% 정도 상승했으며 토·일요일은 전년 동기대비 각 18%,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휴일보다 오히려 금요일 소비심리가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외식업체들 또한 금요일 매출비중이 지난해보다 평균 10% 정도 늘어났다고 밝히고 있다.

주 5일 근무제는 실질적인 주말의 시작점인 금요일 오후를 겨냥한 금요 마케팅을 새로이 등장시켰다. 각종 이벤트나 할인·경품 행사 등을 금요일부터 강화, 이를 통해 주말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동기대비 올 2분기를 살펴보면 금요일 신용카드의 거래 건수 증가율이 20% 정도 상승했으며 토·일요일은 전년 동기대비 각 18%,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휴일보다 오히려 금요일 소비심리가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외식업체들 또한 금요일 매출비중이 지난해보다 평균 10% 정도 늘어났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외식업계는 금요일의 매출 증가세만 체감할 뿐 아직까지 유통업체들처럼 활발한 마케팅 전개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 현재 금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외식업체는 T.G.I.프라이데이스가 대표적이다.
T.G.I.프라이데이스는 주 5일 근무제가 일부 실시됐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Every Friday is Fun Day’라는 캠페인을 진행, 이를 정착화시키고 있다. 언제나 금요일의 여유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자사의 브랜드 컨셉을 적극 노출, 최근 주 5일 근무제 확대 실시에 따른 주중 매출 하락세 없이 주말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여서 최근의 동향에 수혜를 입고 있다.
매주 금요일을 펀데이(Fun day)로 지정하여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거나 음식을 서비스하는 직원들이 금요일에 독특한 모양의 가발이나 재미있는 유니폼을 입어 고객의 눈을 즐겁게 하는 유니폼 플레어를 실시하고 있다.
신촌점에서는 금요일이면 직원들이 어린이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토끼와 인물들의 캐릭터 유니폼을 입어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등 각 매장별로 시기 적절한 이색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T.G.I.프라이데이스 마케팅팀 최종필 팀장은 “지난 7월부터 금요일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주 5일 근무제 본격 실시에 대비한 금요일 펀데이 이벤트를 준비하여 정착시켰으며 앞으로 보다 활발한 금요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체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직장인들의 주말 소비패턴이 외식으로 치중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외식업계가 성장할 수 있는 호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업계 금요 마케팅 가동

최근 백화점들이 금요일 매출 비중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금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금요일 저녁 라이브콘서트와 댄스공연 등 문화이벤트를 늘리고 있다. ‘금요클럽’이라는 직장인 대상 주말쇼핑 이메일 클럽을 운영할 예정으로 금요클럽 가입자가 주말에 쇼핑을 하면 특별 할인혜택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지하 식품코너에 주말 나들이용 식사에 적합한 샌드위치, 치즈, 베이커리, 샐러드 등의 간편식품과 와인, 맥주, 주스 등으로 이뤄진 ‘금요 나들이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주말매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자 그동안 일요일에 실시해 오던 연장영업을 금요일로 앞당길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목요일 이전에 DM을 받아볼 수 있도록 DM의 발송시기도 앞당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 5일 근무제가 장기불황 기미를 보이고 있는 유통업계에 한가닥 희망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주 5일 근무제 확대 실시에 발맞춰 스포츠, 레저용품 및 의류 비중을 늘리고 식품매장을 테이크아웃 형태로 바꾸는 백화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 외에 주 5일 특수의 최고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호텔, 콘도 등 숙박 업계는 가족단위 고객을 타깃으로 레저와 결합된 주말 패키지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으며, 항공사도 가까운 해외휴양지 등의 주말운항 스케줄을 금요일 중심으로 변경하고 있다. 영화계는 CGV 등 대부분의 영화관이 블록버스터 등 신작 개봉을 주말에서 금요일로 옮겼으며 이와 함께 주말 영화관람료 인상 또한 금요일 오후부터 실시하고 있다.

주중 메뉴가격 내려? 올려?

주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주중 고객유입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할인정책을 펼치는 한편 오히려 고가전략을 구사하며 고급화를 통한 고정고객 확보와 매출상승을 꾀하는 마케팅이 시도되고 있다.
마르쉐는 주 5일 근무제 시행과 함께 주중 고객을 모으기 위해 할인된 가격의 저렴한 상품을 대거 출시하며 직장인 고객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런치 시간대의 인기메뉴 5종을 선정, 할인된 가격인 7천원에 즐길 수 있는 ‘스피드 런치 7000’을 지난해 말부터 선보였는데 최근 주 5일 근무제 시행과 함께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저녁 시간에는 명동점과 강남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럽풍 주석맥주(2천원)와 그릴 안주메뉴(1만~1만2천900원)에 대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판매 매장을 확대해 직장인들의 수요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반면 빕스는 주말 고객의 증가 양상을 반영, 고급화를 통한 가격인상 조치를 취하고 있다. 빕스는 금·토·일요일 3일 동안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6% 정도 향상된 추세를 보이고 있어 객수 유입이 확연히 증가됐다고 판단, 주말 고가정책을 전개하기 위해 샐러드바를 고급화시키고 주중 메뉴에 대한 할인폭과 할인기간을 단축시켰다.
지난 6월 샐러드바에 겨자잎, 신선초, 그린 비타민과 같은 친환경 코너를 선보였으며 7월부터는 냉장비프와 캣피쉬(메기)를 이용한 비프앤캣피쉬(2만6천900원), 냉장 숙성 꽃등심을 이용한 누드 프라임 립아이(2만9천900원) 외 7종의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웰빙 레스토랑을 표방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기존 월~토요일까지 적용하던 런치 샐러드바를 7월부터 월~금요일까지만 적용하며 가격을 1만3천원에서 1만3천900원으로 올렸다. 디너 샐러드바 역시 1만6천500원에서 1만7천400원으로 가격을 인상, 이로 인해 전월대비 20%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빕스 마케팅팀 성창은 대리는 “주 5일 근무제에 따라 토요일 런치에도 많은 가족고객의 방문이 예상돼 샐러드바 메뉴를 고급화하고 이에 따른 가격인상을 결정,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을 잡아라, 키즈 마케팅 본격화

여가시간이 확대됨에 따라 ‘가족’에 대한 절대적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요즘 키즈 마케팅을 더욱 본격화함으로써 어린이는 물론 가족 고객 모두를 편안하고 즐겁게 하는 마케팅 전략이 각광받고 있다.
베니건스는 주말의 가족동반 고객을 위해 전문교육을 받은 직원이 배치된 놀이방과 어린이 전용 메뉴와 전용 식기, 용품 등을 이미 구비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이에 대한 홍보와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베니건스 잠원점의 경우 아이들이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신나는 놀이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첫 선을 보인 이 프로그램은 하바학교놀이(주)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교육과 놀이에 필요한 모든 교구는 물론 하바학교의 선생님들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교육하는 출장 학습방식으로 진행된다.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매회 8명의 아이들만 참여할 수 있으며 교육은 약 50분간 이루어진다. 베니건스 잠원점 최위나 점장은 “고객들이 식사 이외에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아이들에게는 물론 동반 가족들에게도 유익하고 편안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월 2회에 걸쳐 정기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압구정점의 경우 생일파티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중으로 과학실험, 놀이학습 등의 프로그램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베니건스 전 매장에 걸쳐 돌잔치 등의 행사도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마르쉐도 지난 7월부터 주말 가족고객 유치를 위해 어린이 프로그램과 메뉴개발, 가족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놀이방에 상시 보모를 두고 있으며 주말에는 마술을 선보이는 삐에로쇼, 스위스 전통음악인 요들공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역삼점에서만 진행하던 어린이 생일파티 프로그램을 지난 7월부터 일산점, 롯데월드점, 부산동래점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돌잔치, 가족행사 등과 같은 단체모임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주말 및 공휴일 매출 극대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가족고객에 초점을 맞춘 메뉴개발 및 변화도 추진 중이다. 7월부터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스시 메뉴를 대폭 강화했으며 이와 함께 어린이 고객을 위한 신메뉴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Fun, Fun, Fun! 문화 체험 확산

현대 경제의 특징 중 하나인 ‘엔터테인먼트 경제’가 주 5일 근무제 실시와 함께 호기를 맞고 있다. 즉 영화, 스포츠, 관광, 레저가 산업의 중심이 되면서 외식업계도 이런 재미요소가 포함되어야 팔리는(?) 시대가 도래한 것.
재미가 없으면 사람들이 몰리지 않고 매출상승도 꾀할 수 없는 현 상황을 반영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다.
빕스는 주 5일 근무제로 인한 레저 및 여행인구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홈페이지를 새로 개편, 각종 테마여행 상품을 할인받을 수 있는 고객서비스 코너를 운영했다. 지난 7월 하나투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빕스 회원 중 하나투어를 통해 100만원 이상의 여행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빕스 상품권 5만원을, 5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빕스 상품권 3만원을 증정했다.
이와 관련하여 하나투어 이동한 팀장은 “주 5일 근무제의 시행으로 외식과 여행이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7월 한달 동안 빕스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된 여행상품이 3천만원에 이르는 등 빕스와의 제휴를 통해 프리미엄 고객유치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 외에 빕스는 지난달 광주에서 m.net이 주관하는 ‘Shocking M’ 콘서트에 광주지역의 빕스 멤버십 회원들을 초청했으며 오는 11월에는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빕스 가족초청 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인 등 펀(fun) 요소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토니로마스와 스파게띠아를 운영하고 있는 썬앳푸드는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문화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전에 LSM 중심으로 진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본사 차원에서 CGV, 티켓링크 등과의 전략 체계를 구축, 전사적인 문화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토니로마스는 주 고객층인 20~30대를 위한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통한 주말 고객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말의 늘어난 여가시간에 뮤지컬, 오페라 등 문화생활에 대한 비용부담을 덜어주는 메리트를 제공, 기존의 패밀리카드 포인트로 공연티켓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다양한 주말여행 상품 및 공연티켓을 제공하는 등 보다 많은 주말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한 스파게띠아는 여가시간이 늘어난 직장인들이 비교적 비용이 저렴한 극장 이용횟수를 늘릴 것으로 보고 해당 고객잡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 매장 주위에 위치한 대형 영화관을 중심으로 티켓을 소지한 고객에게 특정메뉴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추첨을 통해 인근 영화관의 관람권을 제공하는 등의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마르쉐도 여행 경품을 내건 다양한 판촉행사를 진행, 지난달 말까지 전매장에서 바바리안 버거 스테이크나 병맥주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일본 여행 2인권(1명), 제주여행 2인권(5명) 등의 경품제공 기회를 마련했다.

‘주 5일 특수’는 없다?

최근 주 5일 근무제가 본격 실시됨에 따라 외식업계가 특수를 예상했지만 이에 대한 체감지수가 저조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4월 본지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되어도 외식횟수가 예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9.2%로 가장 많게 나타나기도 했으며 업계 일부에서는 주중이나 주말의 매출차가 확연히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즉 목·금요일 오후시간에 고객유입량이 증가되고 있으며 일요일 저녁시간대 손님이 급감하는 등의 트렌드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매출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정도이며, 또한 주 5일 근무제가 확대 실시된 7월 이후는 학생들의 방학기간과 맞물리는 시기여서 두 달 동안의 매출상승 요인이 주 5일 근무제로 인한 것인지 파악하기 힘든 실정이라는 것. 주말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말하는 업체의 경우도 주중 매출 하락폭을 감안한다면 총 매출에는 변화가 없다고.
하지만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복합적인 요소를 배제하더라도 주 5일 근무제로 인한 영향은 미미하게나마 작용하고 있으므로 이런 추세가 확대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며 “주중 매출하락폭을 최소화하고 주말 매출상승을 극대화해 총매출을 늘리는 것이 최대 관건으로 주중과 주말의 차별화 전략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출처;월간식당 2004/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