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식업체-지금은 가격 전쟁 중

지난해 일본 맥도날드는 극심한 불경기 속에서도 총4,311억엔의
매출을 올리며,95년 52%였던 햄버거 시장 점유율을 65%로 끌어 올렸다.영업이익도 95년보다 50% 증가한 294억엔을 기록해 2위 업체인 모스버거를 10배 이상의 차이로 따돌렸다.
이러한 성공에는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상황을 활용한 '평일 반값 세일'전략이 주효했다. 햄버거 65엔,치즈버거 80엔의 반값도 파격적이지만 이러한 가격에도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경영구조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맥도날드는 이미 8년여전부터 장기 디플레이션을 예견하고
줄어든 고객들의 수입에 맞춰 가격할인에 앞장섰다.
전문가들이 꼽는 일본 맥도날드의 경영 능력은 치밀하고 계량적인 의사결정,체계적인 인력관리,그리고 비용절감구조 등이 있다.
평일 반액 세일은 철저한 시장조사의 졀과로 98년 부터 전국 각지에서 열흘씩 반액판매를 실시하며 충분한 실험과 분석을 거쳤다.반액세일의 성공은 반복적 시장조사,계량적 데이터,완벽한 시뮬레이션의 결과인 것이다.
해마다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해 외식전체 이용횟수부터 맥도날드점포의 청소상태 까지 고객 만족도를 파악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인력관리로는 철저한 교육을 위해 햄버거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아르바이트 직원에게까지 목표를 부여해 달성정도에 따라 급여를 차등화하는 철저한 목표관리제를 실시하고 있다.
비용절감을 위해서 이 회사는 65개 식품재료 공급업자와 매년 한번씩 비용분석작업을 갖는다.공급업자는 원재료 리스트,제조비용,생산량,배송비용 등 자세한 자료를 제출하고 원가를 더 줄일 수 있는지 철저히 따진다.대신 맥도날드의 중장기 경영계획을 상세히 설명,상호신뢰를 구축한다.
전세계로부터 원재료를 구매하는 구매력과 외환계약도 가격파괴를 가능하게 한 저력이다.

(월간식당 2001년 10월호 170~17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