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 재 일 : 2002년 01월 10일27面
▶ 글 쓴 이 : 정찬민
`상어가 참치 둔갑` 체인점 4곳 적발
'가짜 참치' 파동 이후 가격파괴를 내걸고 우후죽순 생겨난 수도권의 참치체인점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11일 저녁 수원시 장안구 A참치체인점 30여평의 실내에는 손님이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종업원 김모(34) 씨는 일부 참치체인점에서 값싼 상어와 열대돔을 참치로 속여팔다 적발됐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고 말했다.
인근 업소에서는 '우리는 진짜 고급 참치만을 취급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업소 관계자는 평소 같으면 빈 자리가 없을 정도였는데 찾는 사람이 거의없다며 질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참치만을 내놓았지 가짜를 쓴 적이 없는데도 이런피해를 당해야 하는 것이 억울하다고 말했다.
가짜 참치를 섞어팔다 경찰에 적발된 체인점 업주 이모(41) 씨는 본부에서 공급해 준 것을 그대로 내놓았을 뿐이라며 가맹비를 받고 엉터리 물건을 대준 체인본부를 원망하기도 했다.
참치체인점 매상이 뚝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참치전문점에는 손님이 늘어났다.
수원시 장안구 D참치 전문점 관계자는 싸구려 참치체인점이 생겨나면서 발길을끊었던 손님들이 다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매가가 ㎏당 1만~10만원대로 고급 어종인 참치를 1만3천~1만5천원에 맘껏 먹을 수 있다는 참치 체인점 광고 때문에 그동안 피해가 적지 않았다고덧붙였다.(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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