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해외 일식당에 이른바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해외언론 등의 비판이 잇따르자 이를 '권고 마크'로 낮추기로 했다.

일본 농림수산성 산하 전문가 패널은 지난 17일 이러한 내용의 방침을 정부에 건의했다. 농림수산성은 건의를 받아들여 다음달부터 시행, 내년 3월말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인증 마크’ 계획은 일본 식품 전문가들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파견, 현지 일식당이 정통 일식을 제공하는지 판정하겠다는 구상이다.

세계인들이 정통 일식을 맛볼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미국 언론이 “‘스시(초밥) 경찰’을 파견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하면서 시끄러워지자 내부적으로 입장을 바꿨다.

그래서 나온 것이 ‘권고 마크’를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권고 마크’는 일본의 식품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사기구의 테스트를 통과해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테스트는 쌀이나 된장 등 주요 식자재와 조리법, 양념 등이 정통인지를 판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테스트는 요청한 식당에 한한다.

패널은 해외 일식당의 음식이 ‘진짜’인지 여부를 판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 음식이 ‘현지 음식’과 섞였는지 여부를 중점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2007-03-19 오전 03:16:04 (c) Foodbank.co.kr